유명한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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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 추천 / 윤동주 <눈>
눈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온 거리에 눈이 소복히 쌓인 광경을 볼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와 어울리는 그림도 하나 소개해 드려요:) [명화, 그림 소개] - 그림소개#3 / 눈 덮인 라바쿠르(Lavacourt under Snow) 클로드 모네
2022.11.24 -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사랑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어 라는 말을 종종 하고 종종 듣곤한다. 그러나 간혹 분명한 이유가 느껴지기도한다. 내가 저런 모습을 사랑했었지 내가 저런 모습에 푹 빠졌었지 하는 부분들을 기억 저편에서 만나곤 한다.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