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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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려면> 정호승, <봄봄봄 그리고 봄> 김용택 / 벚꽃개화시기 읽기 좋은 봄 관련 시 추천/ 봄시 모음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김용택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어느새 봄이 찾아와 벚꽃 개화시기를 찾아보고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 꽃들을 구경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짐처럼 우리 마음에도 동일한 봄이 찾아왔길 바라며 따뜻한 봄 관련 시를 추천합..
2024.04.02 -
4월의 시 이해인 / 봄시, 좋은 글
4월이 지나가고 5월이 온 지금. 오히려 이해인 수녀의 4월의 시를 마음에 담아본다. 온화한 날씨의 4월은 얼마나 감사했는가 ㅎㅎ 4월의 시 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2023.05.02 -
너드커넥션- 좋은 밤 좋은 꿈 코드 악보
너드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 코드악보. 시적인 가사를 기타 연주와 함께 읊조리다가 코드 악보를 만들어 보았다. 잘 자라는 인사는 얼마나 인상 깊은가. 함께하지 않는 그 순간도 상대의 안녕을 소망하는 인사일 것이다.
2023.01.12 -
정지용 시 모음 / 고향, 겨울, 달, 산에서 온 새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겨울 정지용 비ㅅ방울 나리다 누뤼알로 구을러 한 밤중 잉크빛 바다를 건늬다. 달 정지용 선뜻! 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부르는이 없이 불려 나가다.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호수같이 둥그시 차고 넘치노나. 쪼그리고 앉은 한옆에 흰돌도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 연연턴 녹음, 수묵색으로 찢은데 찢 지 한창때 곤한 잠인양..
2023.01.06 -
강원석 시 모음 행복, 맑음, 참 고맙습니다 / 베스트셀러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행복 강원석 꽃을 볼 수 있으니 좋구나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또 좋구나 살아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면 너의 삶도 나의 삶도 꽃처럼 피고 또 피리라 맑음 강원석 비 오는 날 빗소리 들어 보아요 그 소리 음악처럼 들린다면 그대의 마음은 비가 와도 맑음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강원석 아침에 눈을 떠 활짝 핀 꽃을 보며 말합니다 고맙습니다 예쁜 꽃을 피워서 고맙고 싱그러운 향기를 맡게 되어 고맙고 누군가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넬 수 있어 고맙고 세상에는 고마운 일이 봄볕에 꽃보다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 교보문고 시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했던 사진첩을 뒤적이다 너무 알맞다 싶어 생각이 났다.
2022.12.09 -
겨울시 추천 / 나태주 <첫눈>
첫눈 나태주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제 밤에도 깜깜한 밤 보고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마음이었다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 안았다 -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는 계속 읽힙니다 ㅎㅎ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