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련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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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우산 이문조 /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시
비를 맞는 사람에게 살며시 다가가 우산을 씌워준다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준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나도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몸도 마음도 젖지 않게 해주는 다정한 우산이 되고 싶다 - 오늘 우산을 챙기지 못했는데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당황하며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보신 근처 슈퍼 아주머니가 선뜻 우산을 빌려주셨다. 집주변도 아니었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내게 선뜻 우산을 빌려주실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나는 베품을 받았고 다음에 누군가에게 마찬가지로 베풀어 줄 것이다. 감사했습니다. 아주머니 우산 돌려드리러 찾아뵙겠습니다. 비와 관련된 다른 시 https://wer06012.tistory.com/4
2022.03.14 -
내 어깨가 젖어도 좋아 / 우산 / 박치성
우산 속 우리 둘만의 우주에서 당신의 어깨를 감쌀 수 있다면 내 한쪽 어깨는 조금 젖어도 괜찮아요. 난 당신을 향한 마음만 차가운 비에 젖지 않으면 됩니다. 아, 물론 젖는다고 이 뜨거운 마음이 식을 리는 없습니다만 - 마치 우주와 같이 느껴지는 우산 속. 일상에서 마주하는 가장 작은 우주.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마음.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