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추천(3)
-
겨울시 추천 / 나태주 <첫눈>
첫눈 나태주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제 밤에도 깜깜한 밤 보고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마음이었다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 안았다 -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는 계속 읽힙니다 ㅎㅎ
2022.12.08 -
겨울시 추천 / 윤동주 <눈>
눈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온 거리에 눈이 소복히 쌓인 광경을 볼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와 어울리는 그림도 하나 소개해 드려요:) [명화, 그림 소개] - 그림소개#3 / 눈 덮인 라바쿠르(Lavacourt under Snow) 클로드 모네
2022.11.24 -
겨울시 추천 / 도혜 김혜진 <눈사람> /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를 하나 마주했는데 참 감각적이다 싶은 시였다. 김혜진 시인의 겨울이 슬슬 다가오는 요즘 생각나는 시같다. 게다가 마침 독일 유학중인 친구가 여긴 벌써 첫눈이 온다며 사진을 보여줬는데 겨울을 기대하는 마음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각자의 기억의 겨울을 떠올리는 시가 되길:) 눈사람 도혜 김혜진 첫눈 내리던 어느날 그사람이 만들어 준 작은 눈사람 하나 장독위에 올려두고 오며가며 그사람 보듯 슬쩍 슬쩍 훔쳐보고 남몰래 미소를 지으며 얼굴을 붉히고는 했다 지금 이순간 당신도 첫눈을 보고있나요 그날의 눈사람은 없어도 내가슴속의 눈사람은 아직도 장독위에 서있습니다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