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 우리는 왜 타인의 고통에 개입 할능력을 잃어가는가?
2023. 9. 9. 20:27ㆍ독후감,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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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참담한 심정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인터넷 서칭을 통해 손쉽게 타인의 고통을 접한다.
전쟁, 기아, 살인과 끔찍한 사고 등을 본 우리는 탄식하고 연민을 느낀다.
그런데 손택은 이 연민에 대하여 경고한다.
우리가 연민을 느끼는 이유는 연민을 느끼는 그 사건의 원인과 내가 무관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사진 속 고통을 불쌍히 여김으로 나는 이 고통과 상관이 없다는 면죄부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손택은 우리가 진짜 올바른 연민을 하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다.
사진은 이미 의도가 담기며, 전쟁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이루어지고,
기억은 무척이나 개인적이다.
점점 큰 고통, 더 다양한 고통을 무차별적으로 접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런 고통이나 불행은 너무나 엄청날 뿐만 아니라 도저히 되돌릴 수도 없고 대단히 광범위한 까닭에 아무리 특정 지역에 개입을 하고 정치적으로 개입하더라도 그다지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어떤 문제가 이 정도의 규모로 인식되어 버리면, 고작 연민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 수밖에 없다.
책은 문학이 우리 아닌 다른 사람들이나 우리의 문제 아닌 다른 문제들을 위해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능력을 길러주고, 발휘하도록 해줄 수 있다고 한다.
연민과 기억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사색하자.
문제를 명확하게 제기하고 널리 만연된 경건함을 반박하자.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자.
부디 다 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 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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