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니버 / 그리스도와 문화 독후감

2023. 8. 6. 19:45독후감,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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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문화 / 리처드 니버
그리스도와 문화 리처드 니버

리처드니버 그리스도와 문화

라인홀드 니버의 형제 리처드 니버의 저서. 형제 두 사람 모두 저명한 신학자이다.

라인홀드 니버리처드 니버리처드 니버 / 그리스도와 문화
라인홀드 니버와 리처드 니버

책에서는 문화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소개한다.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 문화와 역설적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 그리고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

문화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그야말로 영속적인 고민을 각 입장에 대한 변호와 신학적 문제를 제시하며 풀어간다.

 

문화적 그리스도를 경계하는 이들은 대게 죄의 문제를 언급한다. 문화에는 죄의 만연함이 담겨있다는 것인데 

이는 세상을 이원론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같다. 하나님은 세상을 아름답게 지으셨다. 

우리는 세상과 구분되는 삶이 아닌 구별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예전엔 교회가 무척 진보적인 공간이었다. 기타나 드럼 등 악기도 배울 수 있었고

남녀공학 학교가 드물던 시기 청소년들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문화가 교회보다 빠르게 변하여 교회는 무척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이 되었다.

 

‘위러브’나 ‘아이자야씩스티원’ 같은 찬양팀의 유튜브 채널엔 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품는 댓글들이

심심치 않게 달린다. 나는 그들에 대해 ‘예배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그저 찬양하는 방식에 대한 문화가 바뀐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왜 다른 반응을 보일까?

누군가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아주 다양한 문화가 있으므로 그리스도는 자칫 카멜레온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반론할 수 있다. 즉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시대마다 자기 이상형에다 신비로운 특질을 갖다 붙이는, 일종의 정서적인 존칭어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책은 이에 대해서 두 가지 답을 남긴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사실 여러 얼굴을 갖고 있다는 것.

둘째,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와 여러 부류의 인물들(그리스 도덕철학자들, 로마의 스토아 학자, 스피노자, 칸트, 동양의 신비주의자들 등)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기독교의 불안성을 시사하기보다 오히려 인간 지혜의 안정성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는 것.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이른바 위대한 문화 전통에서 어떤 통일성을 찾기가 어렵지만, 그분의 도움을 받으면 그런 통일성을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전도자는 무엇보다 문명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만큼

멀리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한편, 다른 학파에 속한 동료 신자들의 눈에는 너무 멀리 간 것처럼 보인다.

 

죄를 경계함은 좋은 자세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은 우려된다.

교회는 더 이상 이 시대의 문화를 앞서가지 못하고 몇 걸음 뒤에 허겁지겁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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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문화

 

문화를 선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길 바란다.

우리는 죽어서 천국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들이 아니라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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