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가 젖어도 좋아 / 우산 / 박치성
2022. 3. 14. 02:02ㆍ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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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속
우리 둘만의 우주에서
당신의 어깨를 감쌀 수 있다면
내 한쪽 어깨는 조금 젖어도 괜찮아요.
난 당신을 향한 마음만
차가운 비에 젖지 않으면 됩니다.
아, 물론 젖는다고 이 뜨거운 마음이
식을 리는 없습니다만
-
마치 우주와 같이 느껴지는 우산 속.
일상에서 마주하는 가장 작은 우주.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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