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소개#3 / 성모의 결혼(The Marriage of the Virgin) 라파엘로 산치오

2022. 12. 29. 22:53명화, 그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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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결혼 라파엘로 산치오

<성모의 결혼(The Marriage of the Virgin)>은 

"로 스포살리지오(Lo Sposalizio)"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라파엘로의 유화 작품입니다. 산 프란체스코의 프란치스코회 교회인 시타 디 카스텔로(Città di Castello)를 위해 1504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 장면 속 공간은 16면의 둥근 사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광장인데, 계단을 통해 수평선 쪽으로 개방된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원의 출입문 앞쪽에 있는 아치의 위쪽인 포르티코(역주: 주랑 현관)의 가운데 부분에는 화가의 서명인 "Raphael Urbinas(우리비노 출신의 라파엘)"과 작품 연도인 "MDIIII(1504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림의 전면에서 우리는 결혼식을 볼 수 있으며, 성 요셉과 성모 마리아가 사제 앞에서 결혼반지를 교환하고 있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오른편에는 한 젊은 남성이 무릎으로 나뭇가지를 꺾고 있으며, 성 요셉 뒤편의 네 명의 다른 젊은 남성들은 나뭇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외경 복음서의 이야기와 관련있음). 사실 <성모의 결혼>은 네 개의 정본 복음서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그린 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젊은 성모 마리아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녀는 젊은 시절을 예루살렘의 사원에서 보냈습니다. 신랑을 골라야 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그녀는 구혼자 중에서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사제는 각각의 남성들에게 나뭇가지를 하나씩 주어서 징후를 기다리게 하여서 그녀를 도왔는데요... 꽃이 피어난 나뭇가지가 요셉의 것이었고, 그는 가장 나이가 많았던 구혼자였습니다.

 

출처: 데일리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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