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귀천> / 태어남이 축복인지 의문이 들 때 / 유명시 추천
2022. 12. 7. 21:28ㆍ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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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태어난 우리는 반드시 죽어야만 합니다.
이 사실은 내 마음 어딘가를 불편하게 만들어요.
이 땅에 태어남은 축복일까? 의문이 들 때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위로를 건넵니다.
내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요.
나도 내가 사랑했던 그들과 같이 하늘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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