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독후감/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2022. 7. 11. 23:43독후감,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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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작가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가 지금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책에서는 작가가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겪은 ‘어린이라는 세계’를 소개한다.

주로 아이들에 대한 귀여운 일화들이 내용을 차지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이렇게 까지 생각하고 행동한다니” 라는 생각이 드는 일화들도 있다.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일러스트들을 보면 ‘맞아 어린이들이 이렇게 귀여운 존재들이었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작가는 어린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얘기한다. 다만 오래 걸릴뿐이다. 책을 읽으며 서툴던 나의 어릴적도 떠올랐다. 나는 종이달력을 볼 줄 몰랐다. 엄마에게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으면 엄마는 항상 “달력을 봐”라고 답했다. 난 그 답변이 항상 의아했다. “오늘이 며칠인지 모르는데 달력을 봐서 무슨소용이지?” 싶었다.

이처럼 어린이들은 서툴지만 분명 존중받아야 한다. 어린이가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로 제시 된 참 인상깊은 표현이 있었다.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소수자라기보다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단지 유년을 경험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작은 감각들이 무뎌지고 퇴화한 어른으로서 어린이의 세계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를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는 이들에게. 어린이의 소중하고 귀염뽀짝한 면모들을 보고 알고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소영 작가가 소개하는 ‘어린이라는 세계’에 귀 기울여 보라.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책 속의 빛💡
SNS에서 “여러분, 우리 아이를 낳지 맙시다” 라는 문장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출생률 때문이 아니라, 이 순간을 살아가는 ‘아이’ 때문이다. 사회가 여성에게 “아이를 낳아라” 하고 말하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도 “아이를 낳지 말자” 라고 받아치면 안 된다. 사회가 아이를 가질 자격이 없으니 주지 않겠다고, 벌주듯이 말하면 안 된다. 이 말은 곧 사회가 자격이 있으면 상으로 아이를 줄 수도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어린이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는 말은, 애초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그 끝이 결국 아이를 향한다.

사회가, 국가가 부당한 말을 할 때 우리는 반대말을 찾으면 안 된다. 옳은 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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